`손연재 의자`가 뭐길래…매출 70억→1100억 잭팟
손연재 의자로 대박을 친 에이블루의 이명욱 대표(사진)는 "2018년 5월 커블체어를 내놓은 후 2년 7개월여간 누적판매량이 400만개를 넘었고 올해에만 350만개 이상 팔려나갔다"며 "매달 수십만 개의 커블체어 판매가 이뤄지면서 지난해 71억원대였던 매출이 올해 1100억원 수준까지 뛸 것으로 보인다"고 밝혔다.
1년 만에 매출이 16배 폭증한 것으로 제조 중소기업으로서는 이례적인 폭발적인 성장을 한 셈이다.
경기도 군포에 위치한 에이블루 본사에서 만난 이 대표는 원래 디자인회사를 운영하다 2012년 창업에 나섰다.
사업 초기에는 전선 정리를 할 수 있는 멀티탭(박스탭)이 주력 제품이었다. 멀티탭 사업이 어느 정도 안정궤도에 들어간 2018년부터 의자 위에 올려 사용할 수 있는 자세개선 의자인 `커블체어`를 출시했다.
이 대표는 "소파에 앉는 자세만 봐도 한국 사람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대다수 우리나라 사람들의 앉는 자세는 허리를 쭉 펴지 않은 채 구부정하거나 뒤로 눕는 식"이라며 "이처럼 척추에 무리를 주고 척추 건강에 좋지 않은 자세를 개선하면서도 가격(할인가 기준 개당 4만~5만원)도 비싸지 않은 자세개선 의자 제품을 만들기 위해 원재료부터 디자인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제품을 내놨는데 입소문이 나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"고 설명했다.
그러면서 이 대표는 "자세개선 의자가 기존에도 시장에 많았지만 제품력이 미흡해 소비자들의 잠재수요를 이끌어내지 못했다"며 "우리 제품은 고객 피드백을 받아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면서 신뢰를 얻었다"고 강조했다.
중소기업이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팔기 위해서는 고객과 잘 소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.